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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아들, 이거 족보야" 건넸다가…'시험지 유출' 들통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첫 소식, 광주에서 있었던 시험지 유출 사건 계속해서 또 다른 의혹들을 낳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를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행정실장 A 씨와 학교운영위원장 B 씨가 한 카페에서 30분간 밀담을 나누면서 쪽지를 서로 건넸습니다.

다음 날 A 씨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에 시험지를 몰래 꺼내 등사 실에 가서 복사를 했습니다.

그 뒤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학교운영위원장 B 씨에게 은밀하게 전달하게 되는데요, B 씨는 건네받은 시험지를 PC로 편집작업을 한 뒤에 자신의 아들에게 족보라면서 전해준 것입니다.

마치 007작전과 같은 은밀한 범행이었죠. 수사가 진행되면서 시험지 유출 대가로 금품이 오갔을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 유출에 윗선이나 제3자의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겠죠. 시험지를 빼돌린 운영위원장 B 씨와 이 학교재단 이사장의 부인이 동문으로 평소 친분이 있었다고 하고요.

사건이 벌어진 뒤에도 두 사람 간 통화 내역이 확인되면서 경찰도 이 부분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시험지 유출 사건 때문에 이 학교 고3 학생들은 기말고사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하는데요, 선량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저희도 계속 보도를 해드리고 있는데 자신의 아들한테도 족보라면서 건넸는데, 아들도 속였는데 정적 그 아들이 그 시험문제를 친구들과 돌려보다가 이게 문제가 됐던 거잖아요.

<기자>

아들은 사실 큰 문제의식을 못 느꼈겠죠. 그런데 부모님, 특히 이 학교 운영위원장이라는 분이 도대체 어떤 양심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지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지난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한 뒤에 이번에 만 13년 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가 공개됐습니다. 이 내용 준비해봤습니다.

국립박물관 수장고는 면적이 1만 2천680㎡이고요. 소장된 유물은 등록된 것만 41만여 점에 이르는 세계 최대급입니다. 말 그대로 보물이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보안이 엄청납니다.

유물을 보기 위해서는 모두 9차례의 철통같은 보안장치를 거쳐 들어가야 합니다. 유물의 손상이나 변형을 막기 위한 노력들도 대단합니다.

4중으로 공기와 습도를 처리하게 되고요. 도자기 같은 경우에 조금 전에 보셨습니다만 미송, 오동나무 등으로 만든 목재장에 넣어서 그 변형을 막습니다.

온도와 습도에 가장 민감한 서화나 직물, 칠기류는 습도 50~60%, 금속유물은 45% 선에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또 한강 범람에 대비해서 한강 수위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고요. 진도 7의 지진에도 끄떡없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정전되더라도 한 달 정도는 항온·항습이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유물에게는 보존과학실이라는 곳이 그 역할을 합니다.

CT 촬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물의 수리, 복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아, 진짜 보물은 이렇게 보관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던 수장고의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보물의 처지가 좀 부럽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시민들의 힘이 모이면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그제 충북 청주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제 밤 9시 30분쯤 청주 흥덕구 복대동 도로인데요, 택시 주변으로 경찰과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 택시 아래에 50대 여성이 깔려있었던 것인데, 택시에 깔린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서로 의견을 나누기 시작하는데요, 시민들과 경찰관이 택시에 달라붙어서 택시를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10여 명이 힘을 합쳐서 택시를 들어 올리고 환자를 차량 밖으로 꺼낸 뒤 병원에 후송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장면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주행 중이던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을 치었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이를 보고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던 것입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택시 운전자를 입건해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피해자는 의식을 찾긴 했습니다만, 아직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하는데요, 여러 사람의 노력이 모였던 것인 만큼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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