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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진입 막은 '임시 건축물'…인천 화재 피해 키웠다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18.07.17 21:11 수정 2018.07.17 21: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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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3동이 모두 탔습니다. 임시건축물로 도로가 좁아진 탓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피해가 더 컸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하게 솟구칩니다. 불길이 내뿜는 열기에 밤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어제(16일) 자정 무렵 인천 서구의 합성수지 공장에서 불이 나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고무류와 단열재 같은 가연성 물질이 타면서 공장 내 3개 건물을 타 태웠습니다.

불은 주변 공장에도 옮겨 24억 원의 재산피해를 안겼습니다.

[무함마드 구스토니/공장 직원 : 공장 앞에 전기(시설) 있거든요. 거기서 먼저 불났어요. 거기 바로 폭발하고 우리 제품 스펀지 많이 있잖아요.]

소방대는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대형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소방차 60여 대가 100m까지 한 줄로 늘어서면서 일부는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물을 뿌렸습니다.

[목격자 : 소방차들이 많이 왔어요. 왔는데, 지금 들어오는 길목이 좁다 보니까 소방차들이 한꺼번에 다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소방차들이 쭉 나열돼서…]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입니다. 이곳에 지어진 임시 건축물 때문에 진입로는 5m에서 3m 정도로 좁아져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입니다.

야적장에 쌓여 있는 합성수지 더미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불붙은 합성수지가 바람에 날려 60m 떨어진 주변 공장까지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목격자 : 수만 장 정도 될 것 같아요. 패드같이 생긴 물건들이 쌓여 있었는데 저희도 항상 불안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설마 설마 했는데 이게 화재로 이어져서…]

인천 서구의 공단지역에선 지난 4월에도 두 차례 불이 났습니다. 모두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인화물질을 곳곳에 적재한 탓에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