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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 35억 달러…中·동남아 상승세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중국과 동남아에서 호조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35억5천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6억 달러)에 비해 7.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농식품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인 6.6%를 상회한 것이다.

신선 농식품 수출은 6억700만 달러로 27.5% 증가했고, 이 중 인삼류(9천300만 달러, 39.7%↑), 과일(1억2천300만 달러, 24.8%↑), 채소(1억5천100만 달러, 12.8%↑)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

가공 농식품은 29억4천500만 달러가 수출돼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2억1천600만 달러, 23.7%), 음료(2억2천만 달러, 25.4%), 조제분유(4천400만 달러, 24.9%) 등은 수출이 증가했으나 궐련(4억4천700만 달러, -25.0%)은 감소했다.

수출국별로는 일본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4억9천200만 달러, 13.4%↑)은 지난 5월 반등 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중국 수출 시 최혜국 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유자차와 음료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 수출은 6억6천700만 달러로 11.2% 증가했으며 이 중 신선 농식품 수출 증가율은 48.7%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한국 과일이 인기 선물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배(748만 달러, 144%↑), 포도(23만4천 달러, 112%↑), 딸기(220만2천 달러, 66%↑)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베트남의 한류 열풍과 농식품 홍보대사인 박항서 축구 감독 등 영향과 함께 한국 신선 농식품 전용 판매장인 'K-프레시 존' 11개 매장을 동남아 지역에 새로 출점한 것도 수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농식품부는 아시안 게임 등 국제행사와 각종 박람회 등을 활용해 연말까지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 농식품 수출이 농가 소득 제고와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일본 등 기존 주력시장과 함께 아세안 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할 수 있게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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