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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비좁은 여객기…美, '좌석 크기 기준' 마련

<앵커>

비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장시간 비행기를 타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그 고통을 아실 텐데요, 미국에서는 여객기 좌석 크기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규정하는 법적 기준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항공사의 기내 모습입니다. 웬만한 체격의 어른 한 사람이 앉으면 꽉 찰 정도로 비좁습니다.

실제로 연구 조사결과 미국 국내선 여객기들의 경우 지난 15년 동안 8% 정도 좌석 숫자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사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좌석 숫자를 계속 늘려왔고 승객들에 제공되는 좌석 크기는 그만큼 작아졌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연방 항공국이 여객기 좌석 크기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연방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법안은 이르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 승객들의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비좁은 좌석 때문에 발생하는 기내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저가 항공사들의 경우에는 좌석을 추가로 늘릴 수가 없게 되는 만큼 다른 편의시설을 없애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항공사들이 수익을 보충하기 위해 요금을 올릴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기 좌석 크기를 규정하는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경우 다른 국제선 항공사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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