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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35도' 찜통 같은 한반도…사람도 동물도 '헉헉'

<앵커>

정말 더운 하루였습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남부 지방에서는 밭일하던 80대 할머니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더위에 축사 안 돼지들은 기진맥진입니다.

혹시 더위에 폐사할까 우려해 송풍기에 얼음물, 가정용 에어컨까지 총동원됐습니다.

[박종원/충남 홍성군 : 얼음도 주고, 정말 안되면 진짜 해열제 주사를 놓아 줄 때도 있어요.]

경남 창녕 36.3도, 대구 달성 36.2도, 전남 순천 35.5도 등 남부지방에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오기/경북 장수면 : (더워서) 못해. 지금 가려고 얼른 집에 가려고, 자빠질 것 같아. 넘어질 것 같아.]

열사병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남 김해에서는 어제(12일) 밭에서 일하던 85살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 장갑이랑 장화랑 작업복을 전체 다 착용하시고 그 바로 옆에 밭 바로 옆에 농로에 쓰러져 계시더라고요.]

국토 대장정에 참가한 23살 A 씨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등 강원도에서만 오늘 하루 6명이 더위에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북에서는 지난 사흘간 공사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5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가축 피해도 잇따라 전북 지역에서만 오늘 하루 닭 10만 마리가 더위에 폐사했습니다.

냉방기 사용이 늘어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정전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무더위가 적어도 열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송창건TJB·이지원TBC,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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