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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 외면한 금융당국…'삼성 봐주기' 비난 봇물

<앵커>

어제(12일)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사 결과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질서를 세워야 할 두 기관이 결정을 미룬 채 핵심 혐의에 대해서 다시 조사해보라, 이런 식으로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다시 감리하라는 증선위 명령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오늘 오전 입장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예고된 시각 40분 전 금감원은 입장표명을 돌연 취소하고 기자들에게 문자만 보냈습니다.

증선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금감원은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준을 바꾼 2015년 회계처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증선위 결정에 불쾌한 기색입니다.

하지만 증선위는 2012년부터 어떤 회계처리가 맞는지에 대한 판단이 없고 회계처리 변경의 동기와 합병이나 상장과의 연관성 등 모두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 '감리안' 만으로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증권업계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논란, 상장폐지 여부에 따른 투자자 혼란 등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한 사안을 놓고 두 기관이 책임을 전가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A 회계사 : 금감원하고 증권선물위원회 사이에서 계속 다투면서 결론이 안 나는 상태에요.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계속될 테니까 투자자들에게는 혼란만 가중되고요.]

'삼성 봐주기'냐 '부실한 감리'냐의 논란 속에 두 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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