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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관세" vs 中 "맞대응"…무역전쟁 길어질 예감

<앵커>

이럴 때 수출이라도 잘 돼야 하는데 나라 밖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11일) 미국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상품 6천 개에 추가로 높은 관세를 매기기로 했는데 중국도 곧바로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과연 이 싸움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가 추가로 중국산 상품 6천여 개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모두 2천억 달러, 223조 원 규모입니다.

지난 6일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보복 관세를 매기자 규모를 대폭 늘려 재보복에 나선 겁니다.

세 차례에 걸친 미국의 관세부과는 모두 2천 5백억 달러 규모로, 중국 대미수출량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품목도 첨단제조업은 물론 담배와 의류, 가전제품 등 생활 소비재까지 망라했습니다.

더 강한 압박으로 중국을 굴복시켜서 뜻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이번에도 강한 맞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화춘잉/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이성을 잃은 행동은 매우 위험하고, 자신도 해를 입고, 인심을 얻지 못합니다.]

WTO에 추가 제소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보복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미국산 상품 수입량이 1천 3백억 달러 정도여서 같은 규모로 대응하기 어렵지만, 수입품 통관 지연이나 미국기업 감독 강화 같은 다른 수단으로 보복할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미국의 보복에 당황했을 거라는 분석도 있지만, 중국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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