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비밀번호 관리에 소홀"…'123456' 5년째 가장 많이 사용한 비밀번호 1위 유지
미국의 인터넷 보안업체 '스플래시데이터(SplashData)'에 따르면, 지난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쓴 비밀번호는 '123456'이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password'가 두 번째로 많이 사용돼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123456'은 2013년부터 5년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의 3% 정도는 해킹하기 쉬워 최악의 비밀번호로 꼽히는 '123456'을 실제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홍채로 문이 '철컥' 생체인증도 허점 있어…안전한 비밀번호, 이렇게 설정하자!
일각에서는 '생체인증(Biometrics)' 시스템이 본격화되면, 비밀번호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개인의 지문·음성·얼굴·홍채 등을 활용해 본인을 검증하는 것을 생체인증이라고 하는데요. 지문이나 홍채는 이미 현관 잠금장치나 스마트폰 등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체인증 역시 100% 완벽한 보안과 편리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생체인증 정보는 한 번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 여전히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5분 정도의 육성을 추출해 만든 가짜 목소리로도 음성 보안 소프트웨어의 80%가 뚫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2014년 독일의 한 해커 단체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해상도 사진에서 홍채를 복제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생체인증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비밀번호 입력이 보조 수단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밀번호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인터넷 사이트의 특성과 자신만의 규칙을 결합해 비밀번호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합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감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