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 허리 숙인 이재용…文 "한국서 일자리 더 만들어달라"

<앵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허리 숙여 문 대통령을 맞았고, 두 사람은 따로 면담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지에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국빈 방문 둘째 날, 문재인 대통령이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현지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을 찾았습니다.

행사장 앞에 대기하고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 앞으로 다가와 90도로 인사합니다.

5초 남짓한 시간 동안 네 차례나 허리를 숙이고 문 대통령도 웃음 띤 얼굴로 악수합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대기실에서 이 부회장을 불러 5분 동안 별도 만남도 가졌습니다.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엔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 담당 부사장과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이 배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양국 경제도 발전할 거라며 우리 기업에 힘을 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준공식장으로 향하던 중 모디 총리 깜짝 제안으로 두 정상이 시민과 함께 지하철을 타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0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