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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투자 소홀하더니"…'기체 결함' 아시아나기, 태평양서 회황

<앵커>

기내식 대란이 박삼구 회장의 갑질 파문으로 번지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비행 중인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고까지 발생해 비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행 비행기가 태평양까지 나갔다가 인천으로 되돌아왔는데 안전에 대한 투자 소홀에서 비롯된 거 아니냐는 내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8일) 밤 승객 30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 A350 여객기가 어제 새벽 4시 급히 회항했습니다.

태평양 상공까지 비행한 상태였는데, 타이어 공기압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은 인천 공항에서 6시간 넘게 대기하다 어제 오전 10시쯤에야 대체 항공편을 타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회항 여객기 탑승객 가족 : 거기서(공항에서) 그렇게 있다가 또 10시간 타고 가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 정말 생각만 해도….]

아시아나는 지난주에도 A38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우측 날개에 이상이 발견돼 게이트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안전을 위한 투자를 외면해온 경영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삼구 회장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실패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이 그룹 재건을 위한 자금줄로 동원된 탓에 부채비율은 700% 이상으로 치솟았고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겁니다.

정비에 사용되는 비행기 부품 등 돈 되는 자산을 매각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학동/아시아나항공노조 노동안전부장 : 항공기 부품이 고가이다 보니까, 경영 정상화의 논리로 많은 여유 부품들을 팔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박삼구 회장의 지인인 외국 국적자가 불법으로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당시 항공법상 불법이기는 하지만 면허취소 사유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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