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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시간표' 미국 정부 두 목소리…엇박자? 전략?

<앵커>

북한 비핵화 시간표를 두고 미국 정부 안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경파와 대화파, 두 세력의 갈등인지 아니면 협상 전략인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북 초강경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제(2일) 발언입니다.

[볼턴/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제) :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물리적으로 1년 안에 폐기할 수 있습니다.]

1년 내 폐기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국무부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비핵화 시간표인지 협상 시간표인지 명확지는 않지만 시간표를 북한에 내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어떤 개인들이 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압니다. 우리는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볼턴 보좌관의 시간표 발언을 특정해 물었지만 국무부 대변인은 볼턴을 어떤 개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협상을 직접 담당하고 책임도 져야 하는 국무부에 대통령 조언자인 볼턴이 직접 훈수 두는데 반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에 낙관적 전망을 이어갔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잘 돼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의 엇박자든 강·온 양면의 역할 분담이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상관없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폼페이오나 볼턴이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 한쪽 손을 들어줄 수 있는 임명직 관료이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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