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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15년 만의 방북…"명훈이 만나러 갑니다"

<앵커>

통일 농구를 위해 남녀 농구대표팀이 평양에 갔습니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15년 만에 다시 북한을 찾은 허재 남자 대표팀 감독은 절친했던 북한의 리명훈과 만나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2003년 10월 남북 통일 농구) "허재! 나이는 38(세) 키는 1m88입니다."

통일 농구 대표 선수로 평양을 방문한 지 15년이 지나 이제 외모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허재 감독은 첫 방북 때보다 더욱 설렌다고 밝혔습니다.

[허재/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 북한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참 궁금하기 때문에 선수 때보다는 감독으로서 가는 게 더 설레고 감회가 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선수 시절 절친했던 북한 리명훈과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2m35cm의 북한 최장신 선수 리명훈과 각종 국제무대에서 만나며 우정을 키운 허 감독은

"(허재 형) 어디 상했다더니…"

"좀 다리 다쳤어. 너 무지하게 힘들어 보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운동화와 행운의 열쇠를 선물로 주었고 2003년 통일 농구 때는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허 감독은 이후 15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한 4살 아래 동생의 건강부터 걱정했습니다.

[허재/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 (리명훈이) 보통사람보다 신장이 크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한번 묻고 싶고… 기다리고 있어라. 잘 한번 보자.]

남북 화합의 마중물이 될 통일 농구에는 혼혈 선수 김한별과 귀화 선수 라틀리프도 함께해 더 특별한 의미를 선사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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