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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쁘라삐룬 지나가고 한국 상륙 예정인 태풍은?"

SBS뉴스

작성 2018.07.03 09:40 수정 2018.07.04 09: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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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고희경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7월 2일 (월)
■ 대담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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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영향권 속 제주도, 3일 아침부터 밤까지 고비
- 쁘라삐룬, 바람보다 비 많이 내리는 '우(雨)태풍'
- 태풍 통과 시 남해안에 태풍?해일 가능성 있어
- 3일, 서울·경기·충남·전라 지역은 소나기 예상
- 제주·경상 지역은 100~200mm 비 예상
- 올해 태풍, 2~3개 더 올 것…평년보다 많아


▷ 고희경/진행자:

전국에 대부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2일) 밤부터는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해서 제주도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진로가 좀 더 동쪽으로 꺾어졌다는데.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해서 태풍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네. 안녕하세요.

▷ 고희경/진행자:

네. 안녕하세요. 지금 태풍이 어디 정도까지 왔나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18시 현재입니다. 서귀포 남쪽 500km 해상에서 매시 19km의 속도로 북상 중에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에,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32m, 강도는 중 정도이고 크기는 소형 태풍입니다. 이 태풍이 이동하면서 내일 아침 9시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근접한 거리인 서귀포 동남동쪽 150km 해상으로 진출하겠고요. 오후 3시에는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산 동남동 90km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그 이후로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부산 앞바다까지 지날 때까지는 중급 소형 태풍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동해상으로 진출한 후 4일에 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일단 오늘밤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되는데. 주로 가장 강하게 영향을 주는 시간은 내일 아침부터 내일 밤까지가 주로 고비가 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고희경/진행자:

내일 아침부터 밤까지요. 그러면 이제 태풍이 점점 다가오면서 비가 더 센 것입니까, 바람 걱정을 더 해야 하나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태풍이 특징이라는 것은 바람이 강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 그다음에 비를 동반하는 건데. 대개 우리가 바람이 강한 태풍을 풍태풍, 비가 많은 태풍을 우태풍이라고 부르는데.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바람보다는 비가 더 많이 내리는 우태풍. 사실 태풍 이름이 쁘라삐룬.

▷ 고희경/진행자:

예. 비의 신이라면서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예. 태국에서 비의 신 이름이거든요. 그래서 좀 비가 많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래도 약간 우측으로 더 방향이 틀어진 것은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하나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예. 그렇습니다. 태풍이 어제 같은 경우는 남해안으로 상륙해서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대한해협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나라 태풍 피해가 가장 클 때가 남해안으로 상륙해서 한반도를 관통할 때입니다. 태풍 매미라든가 루사가 다 이런 경우인데. 지금처럼 대한해협으로 통과해나갈 때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죠. 다만 지금 태풍 진로 예상과 거의 비슷하게 이동했던 2016년 태풍 차바 때는 울산, 부산 쪽으로 상당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2,150억 원의 재산 피해, 또 6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은 아무리 작고 동해로 가더라도 무시하면 안 되고,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렇겠네요. 그런데 특히나 이미 비가 많이 온 상태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지반도 약해져 있고, 그래서 더 조심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사실은 가장 큰 문제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다는 것이죠. 예상대로 경남 남해안, 경상 동해안 쪽으로 많은 비가 이번에 내릴 경우 강한 바람과 맞물리면서 산사태, 축대 붕괴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가정도 그렇고 대형 공사장에서는 미리 대비했으면 좋겠고요. 또 태풍이 통과하는 시간에 남해안으로는 태풍 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안 저지대 주민들은 미리 대피할 준비도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러면 이제 태풍이 지나 남해안과 제주에 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수도권은 그러면 어떻습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태풍이 대한해협으로 지나갈 경우 경상남도 남해안, 그다음에 제주 이쪽 지역인데.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일단 내일 서울, 경기, 충남, 전라도. 주로 서쪽 지방들이죠. 이쪽 지방으로 산발적인 소나기 형태의 비만 예상하고 있고요. 거기서 약간 동쪽인 강원 영서, 충북, 전라도 동쪽 지역. 이쪽 지역은 비가 내리더라도 한 20~60mm 정도 비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영향권에 속하는 제주, 경남, 경상도 동해안 지역. 이쪽으로는 100~200mm대 많은 비가 예상되니까 미리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 고희경/진행자:

네. 제주도, 경남, 경상도에 또 동해안 쪽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올여름 첫 태풍이죠.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는 첫 번째고. 서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으로는 일곱 번째죠. 일단 서태평양의 여러 기상 환경을 보면 올 태풍 발생 횟수는 평년보다 더 올 것으로 보여요. 그러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태풍은 두 개에서 세 개 정도 있는데. 최근 6년 동안 우리나라 육지로 상륙한 태풍은 없었습니다. 대개 대한해협으로 빠지거나 중부로 들어갔는데. 올해는 이 중 한두 개 정도가 우리나라로 직접 올라오지 않겠느냐. 그런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이렇게 상륙을 직접 하면 피해가 훨씬 크잖아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피해는 대한해협으로 가나, 서해상으로 올라가는 것에 비해서 거의 몇 배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죠.

▷ 고희경/진행자:

하여간 상륙하지 않고 좀 비켜나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부터 기도를 좀 해야겠는데요. 저희가 올해 같은 경우에는 첫 태풍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고. 올해 날씨 면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지금 장마와 태풍이 겹쳤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장맛비도 계속 오는 건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일단 지금 중부 지방에 걸치면서 주말부터 엄청 많은 비를 내리지 않았습니까. 이 장마 전선은 내일은 좀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면서 조금 북쪽으로 북상을 하고. 원래 이 장마 전선이 태풍하고 같이 부딪히면서 맞물리면 아주 피해가 커지거든요. 다행히 이번에 장마 전선은 북쪽으로 올라가고 태풍만 영향을 내리받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주부터 계속된 장맛비는 일단 내일이면 소강상태를 보이고요. 다만 남쪽 지방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겁니다. 그러고 나서 소강상태 보이던 장마 전선은 5일부터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 목요일부터 다시 제주도 남해안 쪽으로 북상하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러면 태풍이 물러나고 좀 무더운 날씨 됐다가 다시 목요일쯤 비가 다시 온다. 그 말씀이시네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일단 시작은 제주도와 남해안 쪽이고요. 중부 지방은 다음 주 9일, 10일 정도에 장마 전선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전까지는 좀 덥고, 구름만 많고, 소나기만 내리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그러면 이번 장마는 언제 정도까지 갈까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3일에서 5일 정도 빨리 끝날 것으로 피해에 대해서는 보고 있고요. 그 얘기는 무엇이냐면 7월 하순 초반 정도면 장마가 끝나고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면서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 고희경/진행자:

장마가 짧아지면서 올여름은 더 덥겠다. 그런 말씀이네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폭염에 영향을 주는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 아닙니까? 좀 강하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따라서 아주 무척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 이때 더위 정도는 아니지만. 그러나 최근에 가장 더웠던 2016년 정도의 무더위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 일단 예상하고 있고요. 이 얘기는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는 겁니다. 정말 올 여름 더위에 아주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 고희경/진행자:

힘든 여름이 되겠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작년에도 그렇게 장마가 길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날씨가 좀 바뀐 것 같아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최근 여름 강수일수가 줄어들고 있거든요. 강수량은 늘어나고 있고. 그러니까 강수집중도라고 하죠. 비가 한 번 오면 많이 오는 이런 일수는 많아지고 있고. 장마도 옛날처럼 구질구질하게 며칠씩 자잘하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 아주 좁은 지역에 강하게 쏟아붓고 게릴라성, 다른 쪽으로 바로 이동해가는 형태로 바뀌고 있거든요.

▷ 고희경/진행자:

날씨가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여담입니다만. 쁘라삐룬은 이름은 남성 이름인 거죠?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이것은 남성, 여성 이름이 없습니다. 쁘라삐룬은 비의 신이란 이름이죠. 태국에서 제출한 명칭인데요.

▷ 고희경/진행자:

신도 여신, 남신 따로 있는 것 아닌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아닙니다. 잠깐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원래 태풍 이름은 호주에서 시작했는데, 그때는 정치인들 이름을 붙였어요. 그러다가 미국 태풍 센터에서 여자 이름을 붙였죠. 자기 아내나 애인 이름을 붙이다가. 이게 여자들이 왜 태풍에 여자 이름을 붙이느냐 그러면서 1979년부터는 남자 이름, 여자 이름을 번갈아서 사용하다가. 2000년부터는 아시아 국가에서 우리 이름으로 명명하겠다. 그러고 나서부터 아시아 국가들이 제출한 이름 140개를 가지고 운용하고 있습니다.

▷ 고희경/진행자:

예.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