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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이란 석유수익 '제로'로 줄일 것…예비 공급량 충분"

미국 국무부 브라이언 후크 정책기획 국장은 2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이란이 석유 수출로 얻는 수익을 전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후크 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산 석유의 공급 하락을 보충할 세계 석유 시장의 예비 공급량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원유 판매로 얻는 이란의 수입을 '제로(0)'까지 줄임으로써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 시장의 붕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석유 예비 생산능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은 하루 200만 배럴까지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약속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공급 증가에 따라 지난주 계속된 상승세를 끝내고 이날 하락했습니다.

미국은 이란핵합의(JCPOA) 탈퇴 이후 대(對)이란 제재 완화 조치를 모두 철회했으며, 특히 이란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란이 새로운 핵 협상에 참여할 때까지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동맹국들이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크 국장은 이날 이란 제재에 협조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에 따라 현재까지 에너지와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50여 곳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후크 국장은 이번 주말 유럽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관계자들과 만나 이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재무부 고위 관료와 함께 걸프 지역 국가들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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