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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지하에 '물 가득'…"우이-신설 경전철 탓" 주장

<앵커>

앞서 비 피해 소식 전해드렸는데 서울 강북구의 일부 지역은 이렇게 비만 오면 많은 건물 지하에 물이 찬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근처를 지나는 경전철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수유동의 한 할인마트입니다. 옆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니 물이 발목까지 차 있습니다.

원래 마트 창고로 사용하던 지하 공간입니다. 지난해 7월 처음 침수 피해를 겪은 뒤 비만 오면 이렇게 물이 들어차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수펌프로 계속 빼내지만 물의 양은 전혀 줄지 않습니다.

[김정수/할인마트 주인 : 모터 펌프로 계속 퍼내는데도 물이 안 빠지는 거예요. 바닥에서도 물이 나오고 벽에서도 물이 나와요.]

상가와 주택을 포함해 근처 17곳이 이렇게 지하실에 물이 차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9월 동네 바로 옆을 지나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생기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복개천이 동네를 가로지르는데 물길이 경전철 시설물에 가로막혀 동네로 역류한다는 겁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회사는 뒤늦게 원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관계자 : 설계도는 어떻게 짓겠다고만 나와 있는 거지, 물길에 대해서는 거론이 안 돼 있습니다.]

회사 측이 이번 주 주민들에게 조사 계획을 설명할 예정인데, 주민들은 침수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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