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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안희정 첫 재판…"덫 놓은 사냥꾼" vs "위력 없었다"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8.07.02 20:59 수정 2018.07.02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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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재판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덫을 놓고 기다리는 사냥꾼"이었다며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을 주장했고, 안희정 전 지사 변호인은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고 맞섰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엄정한 판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 장면을 바라본 뒤, 입을 굳게 닫은 채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첫 공판에서 검찰은 10가지 범죄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를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자라고 공박했습니다.

"안 전 지사가 늦은 밤 맥주나 담배를 가져오라고 한 뒤 성관계를 가졌는데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에 비유했습니다.

또 260가지가 넘는 증거 목록을 나열하며 안 전 지사가 피해자를 성적 욕망의 충족 대상으로만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건 뉘우치지만 형법상 범죄인지는 다른 차원"이라고 방어했습니다.

위력이 작용하는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였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이따금 변호인과 필담을 나눴을 뿐 재판 내내 눈을 감고 한마디도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김지은 씨는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재판 상황을 꼼꼼히 메모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김지은 씨 방청 오셨는데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이 재판의 여러 쟁점 사안에 대해서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열리는 김 씨에 대한 피해자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