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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덫 놓은 사냥꾼처럼" vs 안희정 측 "합의된 성관계"

<앵커>

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재판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권력형 성폭행 범죄자라고 표현했고, 안 전 지사 측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지은 씨는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오전 재판이 끝난 직후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은 씨 방청 오셨는데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안희정/前 충남지사 : 이 재판의 여러 쟁점 사안에 대해서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오전 재판에서 검찰 측은 "안 전 지사가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늦은 밤 담배나 맥주 심부름을 시켜 끌어들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김 씨의 지위가 대선 캠프에서 노예로 불릴 정도였다면서 "안 전 지사를 거슬리게 해서는 안 되는 수직적인 업무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 측은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강압적인 성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은 김씨가 혼인 경험 있는 학벌 좋은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 씨의 성적자기 결정권이 침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안 전 지사는 피고인석에 앉아 어두운 얼굴로 눈을 감고 있었고 김 씨는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재판은 오후 2시 속개됐습니다.

재판부는 이달 16일까지 총 7차례 공판을 열어 집중적으로 심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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