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저임금법 개악…文정부 노동정책 후퇴" 대규모 집회

<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많은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실상 최저임금이 삭감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 정부 노동 정책이 급속히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금 개악 막아내자!]

광화문 광장에 노동자들의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전국적인 장마 예고에도 주최 측 추산 8만 명, 경찰 추산 4만 명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민주노총 산하 14개 단체들은 현 정부 노동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최근 노사정 갈등의 핵심인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노동 존중' 정부에서 나올 수 없는 정책이라며 규탄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제도 개악의 칼자루까지 사용자에게 쥐어주는 정부는 노동존중 정부로 부를 수 없습니다.]

이번 개정안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학교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1만 5천여 명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금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급식비도 이제 겨우 13만 원 받게 됐는데 그걸 산입범위에 넣게 되면 저희가 최저임금 1만 원이 된다고 해도 기본급이 올라가지 않아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6개월의 계도 기간 설정한 것과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노동 정책이 급속히 후퇴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노총이 "하반기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정부 정책을 둘러싼 노사갈등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