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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 있는데도…길거리 곳곳 전자담배에 민원 쇄도

<앵커>

최근 식약처가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보다 많은 타르가 나온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만큼 간접흡연의 피해도 클 수 있다는 뜻이겠죠. 그런데도 여전히 길거리 곳곳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빌딩들로 둘러싸인 광화문 거리.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를 흡연자들이 점령했습니다. 대부분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웁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에 질색하며 손부채질까지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주변 빌딩 근무자 : (담배 피우는) 그쪽으로 가질 않죠, 제가. 그러니까 만약에 갈 거면 길을 건너서 간다든가 이런 식으로…]

[거리 지나가는 시민 : 냄새나는데 그냥 저는 (코를) 막고 지나가요. 근데 그냥 늘 저런 것 같아서 그냥… 제가 피해야지 그냥 이런 생각으로…]

금연구역 바로 건너편 인도도 사정은 마찬가지. 흡연자들이 금연구역을 피해 이곳으로 더 몰려듭니다.

조금만 가도 흡연구역이 있는데 걷기 귀찮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선하 교수/연세대 보건대학원 :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나노 크기의 미세먼지는 일반 담배의 40% 이상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의한) 간접흡연의 피해도 동일하게 나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구청에도 통행이 잦은 인도에서는 담배 피우지 못하게 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 저희도 단속 인력이나 예산이 좀 확보가 미리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 당장 이제 좀 금연거리 지정은 힘들고요.]

궐련형이라 담배 냄새 안 나겠지 하는 안이함과 나만 좋고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이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으로 돌아갑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학모,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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