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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트럼프, 대변인 쫓아낸 식당에 트윗…"청소나 해라"

남쪽 국경을 넘은 부모와 아동을 격리 수용하도록 했던 트럼프 행정부 이민정책의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쫓아낸 버지니아주 식당에 대해 '청소나 하라'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걸 거부하기보다는 더러운 문과 창문을 청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당인 공화당과 멜라니아 여사로부터도 부모-아동 격리정책 철회를 요청받고 동반 수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뒤끝을 숨기지는 않은 겁니다.

식당 주인은 지난주 금요일 남편 등 가족과 함께 방문했던 샌더스 대변인에게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남편과 저는 정중하게 식당을 나와 귀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나가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한번 달아오른 반대 여론의 화살은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 닐슨 장관에게도 날아들고 있습니다.

닐슨 장관 역시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가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갔으며 샌더스 대변인이 쫓겨난 지난 금요일에는 닐슨 장관 집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 어린이 유괴범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를 민주당과 주류 언론이 대정부 투쟁의 소재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강력한 국경과 범죄 없는 나라를 원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경을 개방하자면서도 범죄와 군대에는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가 본격화한 6월에 취임 후 최고치인 하루 평균 11.3회의 트윗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총력전의 배경에는 핵심 지지층의 뒷받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갤럽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최고치인 45%를 기록했으며 공화당 지지층 내에선 90%에 달한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전했습니다.

이민 문제가 지지층 결집에 악재가 아니며 오히려 정면 돌파를 통해 11월 중간 선거에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 섰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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