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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웠다 '벌떡'…이란 '침대 축구', 스페인엔 안 통했다

<앵커>

이란 특유의 축구,'침대 축구'죠. 강호 스페인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누워 있다가 선제골을 내주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벌떡 일어났지만 패배는 막지 못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시작 1분이 채 안 돼 이른바 '침대 축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발목을 잡고 쓰러지더니 전반 23분부터는 본격적으로 눕기 시작했습니다.

문전 앞에서 혼자 넘어진 사피는 1분 반 가까이 시간을 끌다 부축받고 나갔지만 금세 다시 들어왔고

[어? (괜찮나요?) 다시 들어오나요?]

골키퍼는 발끝만 밟혀도 엎드렸습니다.

발을 잡고 주저앉았던 수비수 레자에이안은 나가 있으라는 주심 손짓에 언제 아팠냐는 듯 일어섰습니다.

[이란이 흐름 끊는 데 있어선 거의 뭐 천재적 능력을 발휘하는 팀 아니겠어요? (눕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란은 후반 9분 스페인 코스타에게 일격을 당하자 전혀 다른 팀으로 돌변했습니다. 1초가 아깝다는 듯 실점 만회를 위해 숨 가쁘게 움직였습니다.

[완전히 경기 전술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동점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17분 에자톨라히의 골이 비디오 판독으로 무효가 된 게 뼈 아팠습니다.

1대 0으로 져 1승1패, 조 3위로 내려앉은 이란 선수들은 경기 직후 허탈한 듯 다시 드러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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