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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도 정부도 나몰라라…속 터지는 '라돈 라텍스' 고객

<앵커>

외국에서 사 온 라텍스 제품에서도 라돈이 기준치 넘게 나왔다고 SBS가 전해드린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아무런 조치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라돈 침대의 경우 정부가 직접 수거에 나섰던 것과 달리 문제의 외국 라텍스 제품은 업체는 물론 정부조차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도에도 베란다에도 옷장 속에도 비닐로 밀봉한 라텍스들이 놓여 있습니다.

SBS 보도 이후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 라돈 수치가 높게 나오자 따로 치워놓은 겁니다.

[라텍스 제품 구매자 : 일단은 저희한테 위험한 물질이고 그래서 그걸 집에 도저히 둘 수가 없는 거고. 밀폐된 집안에…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요.]

1만 7천여 명이 가입한 라텍스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데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라텍스를 팔았던 업체는 이미 폐업했거나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겁니다.

[라텍스 제품 구매자 :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연락을 꼭 드릴 거라고 저한테 연락을 주셨는데 연락을 일단 못 받았고요.]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에서 사 온 제품들은 국내법상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사태가 심각한 만큼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대진 침대 사태 해결에 집중하다 보니 당장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검토를 해보겠다 했는데 아직 까지 지금 이쪽 대진 꺼 수습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어서 많이 진행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수거나 보상은 고사하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정부 지침조차 없다 보니 문제의 라텍스 소비자들은 그야말로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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