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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7777·0001' 받아가세요…SKT, 골드번호 5천 개 추첨 실시

친절한 경제입니다. 딱 들으면 "아, 그거 하는 가게구나"하고 알 수 있는 전화번호가 있죠. 2424, 이삿짐센터이고 8282, "이거 뭐 배달해주는 데구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런 번호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잘 기억하라고 7777, 0001 "이런 번호 나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오늘부터, 이런 분들한테 좋은 번호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번호 몇 백, 몇 천, 심지어 몇 억에 사고팔기도 했었는데 정부가 2년 전부터 이걸 불법으로 막아버렸고요, 대신 1년에 두 번,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통신사 별로 이 골든 번호들을 모아서 추첨을 통해서만 받아갈 수 있게 바꿨습니다.

그래서 오늘(20일)부터 SK텔레콤에서 이런 좋은 번호들을 쓰다가 포기한 경우 등등 해서 번호 5천 개를 모아서 추첨을 할 예정입니다.

이것도 약간 등급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은 1000 같이 딱 들으면 아는 번호 이런 것들이 우선 있는데 이건 C등급 조금 경쟁률이 낮은 편이고요, 그다음 위의 것이 숫자 네 개가 이어지는 거 7777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게 적고 경쟁률이 올라갑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번호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010 한 다음에 국번과 번호가 똑같이 일치하는 번호 이게 작년에 경쟁률이 5천 대 1이 넘었었는데 이번에도 딱 한 개 이런 번호가 나옵니다. 경쟁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청 방법은 오늘부터 2주 동안 SK텔레콤의 그냥 대리점 말고 '공식 대리점'이라고 쓰여있는 데가 있습니다.

여기하고 인터넷몰에 가보시면 번호가 있습니다. 쭉 보고 내가 원하는 번호 찍어서 신청을 하고 나중에 추첨을 해서 당첨이 되면 그 번호를 받게 됩니다.

상반기에 KT는 이미 5천 개 추첨했고 하반기에 한 번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에 했고요. LG는 아직 안 했는데 상반기에 LG도 곧 할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반기에도 또 한 번 하겠죠. 번호 좋은 거 원하는 분들은 이거 공짜입니다. 그러니까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 하나 더 하겠습니다. 월요일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얘기를 했었습니다. 대기업 오너들 회사 경영에 꼭 필요한 회사 주식이 아니면 파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해서 일부 회사들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드렸었죠.

지난주에 김상조 위원장이 했던 말을 다시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지난주 목요일) : 각 그룹에서 특히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다수 보유한 부동산 관리회사가 꼭 있어야 되는가, 물류도 마찬가지고, 광고도 그럴 것이고요. 대주주 일가에서는 주력 핵심 계열사의 주식만을 보유해주시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 말이 나오고 나서 관련이 있어 보이는 회사들 주식값이 몇조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그 회사 주식을 샀던 일반인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삼성의 SDS란 회사 주주들이 대표적인데 여기가 가장 많이 주식값이 떨어져서 "김상조 위원장 때문에 주식값 떨어졌다. 책임져라" 청와대에 청원도 내고 "우리 손해 본 걸 어떻게 메꿀 거냐?" 반발을 강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김상조 위원장이 이렇게 입장을 냈습니다. "내가 주식을 팔라고 했던 회사는 상장회사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못 사는 비상장회사 주식을 팔라고 했던 거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제가 김상조 위원장 지난주 발언을 다 들어봤는데 이렇게 나눠서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분위기가 안 좋아지니까 급하게 해명을 한 느낌이 있고요, 그리고 이렇게 일주일도 안 돼서 말을 뒤집었다는 것은 지난주 발언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또 뚝심도 없이 말만 먼저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할만합니다.

김상조 위원장이 이 말을 딱 하고 나서 바로 삼성SDS 주가가 다시 5% 넘게 주식 전체로는 8천억 원 정도가 올랐습니다.

높은 분들 말 한마디에 이렇게 몇천억 원이 왔다 갔다 한다는 자리에 무게감을 좀 느껴서 진중하게 행동을 하고 또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례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 5살 이하의 아이가 있는 집은 아동수당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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