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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시작됐는데 세입자 없어 '발 동동'…지방은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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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많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지방에서는 이런 상황이 더 심해졌습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다산 신도시에 84㎡ 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김 모 씨. 기존 집에 살면서 새 아파트는 전세를 놓을 계획이었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잔금을 치러야 하는 입주 시점이 다음 달로 임박해 급히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봤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김모 씨/30대 직장인 : LTV·DTI 제한 때문에 대출을 다 받을 수가 없어서 (게다가) 금리가 더 오르고 또 이자 부담이 커지니까 부담이 되죠.]

수도권이 아닌 지방은 상황이 더 심합니다. 역전세난 속에 입주 포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지방의 새 아파트 입주율은 72%에 그쳐 10집 중 3집이 제때 입주하지 못했습니다.

3년 전 3만 가구 수준이었던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에는 5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은진/부동산 114 팀장 : 내년에도 (새 아파트 입주는) 37만 가구로 적지 않은 물량이 예정돼 있는데요, 지방의 경우 지역 산업 불황까지 더해지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내년 이후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구조조정 등 지역산업 위축과 인구유출이 발생한 지역에서 미분양과 입주 포기 사례가 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방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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