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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을지훈련 '잠정 연기'…"北 비핵화 봐가며 결정"

<앵커>

오늘(15일) 청와대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지 여부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에 대해 군 당국이 잠정 연기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의 중단 결정인데 잠정 연기라고 표현한 데에는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8월 UFG, 즉 을지프리덤가디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는 우리 정부와 군의 방어 차원, 비상대비 단독 훈련이고, 2부는 대북 반격을 상정 한 한미연합 군사지휘소 훈련입니다.

북한이 위협을 느끼고 반발해 온 것도 바로 이 2부 군사지휘소 연합훈련입니다.

지난해 2부 훈련엔 주한미군과 해외 원정군을 합쳐 미군 1만 7천5백 명이 참가했습니다.

군 당국은 비상대비 단독훈련인 1부는 예정대로 하되 2부 한미연합 훈련은 잠정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중단 조치지만 잠정 연기로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후속 조치가 이어지면 훈련 중단을 최종 결정하고 북한이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미뤘던 훈련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두 사안이 연계돼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 : 김정은이 (북미)협상에 정말로 진지하게 임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요 훈련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내년 3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각 훈련마다 중단 여부를 임박해서 결정함으로써 북한의 후속조치와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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