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D 명시 안 된 '완전한 비핵화'…트럼프 "金 믿는다"

<앵커>

가장 핵심인 핵 문제는 북한이 완전하게 핵을 포기한다 정도로 일단 문구가 정리가 됐습니다. 미국이 주장해온 여러 가지 세부사항들은 일단 서로 이렇게 큰 틀만 합의를 하고 앞으로 추가적인 협상에서 더 구체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든 공동성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미 정상 간 첫 번째, 전례 없는 회담이야말로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1993년 1차 핵위기 이후 25년간 끌어온 비핵화 약속을 정상 간 합의 문서로 격상시켰다는 겁니다.

그동안 북미는 94년 제네바 합의, 2000년 공동성명, 2005년 9·19 합의를 했지만 고위급 간 약속들은 번번이 깨졌습니다.

이번엔 두 정상을 주체로 명시한 만큼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이행 조건을 갖췄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 하루 전까지도 이번 회담의 원칙이라고 했던 CVID.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그제)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입니다.]

CVID가 명시되지 않은 데 대해 트럼프는 구체적 비핵화를 담기엔 시일이 촉박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제기구는 물론 미국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해 비핵화 검증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예전에 신뢰를 구축했던 방식대로 많은 사람을 북한에 파견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매우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후속 협상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