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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가이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 - '악수' '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회담 가이드>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도 두 정상의 첫 만남을 무엇에, 어디에 집중해서 봐야 할지 안내해드립니다.

허은아 소장님 나오셨는데요.

Q. 소장님, 20cm가 넘는 키 차이로 지난 시간에는 '시선' 처리를 유의해서 보시라고 안내해드렸는데, 키 차이가 악수를 나눌 때도 영향을 주겠죠?

A. 악수할 때는 손의 높이가 관건입니다. 악수에도 위아래가 있어서 통상 지위가 높은 사람의 높이에 맞추는데, 가슴과 허리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그건 지위 고하가 뚜렸할 때 얘기고요, 지금 보시면 리설주 여사가 시진핑 주석과 악수를 나눌 때 손을 조금 올리긴 하네요. 하지만 오늘(12일) 두 정상은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대로 악수를 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손을 상당히 손을 들어올려야 하지 않습니까?

A. 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배려해 주는지도 유의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팔이 안 들리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살짝 손을 내려주면 되는 거거든요.

Q. 악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기 싸움 유명하지 않습니까. 지금 이 화면은, 저희가 빨리 감아서 보여드리는 건데, 무려 29초 동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았던 모습인데 어떤 의미입니다?

A. 네, 악수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도 합니다.

이날 이후 마크롱 대통령도 마치 복수를 자행하는 듯 보이는데요, 이 모습은 사흘 전 만난 두 사람의 악수 장면인데 마크롱 대통령이 앙갚음을 하듯 어찌나 손을 세게 쥐었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하얗게 변한 모습이죠.

Q. 네, 자세히 보면 엄지손가락 자욱이 트럼프 대통령 손에 남았네요, 그런데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먼저 자신이 손을 내밀고 자신의 몸쪽으로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악수를 하다가 다른 손으로 상대의 손을 덮어서 툭툭 치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악수는 서열이 높은 사람이 먼저 청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는 것이고, 나머지 손은 대부분 리더가 사용할 수 있다 일명 리더의 악수라고 합니다.

Q. 네, 리더의 악수 본 적 있습니다. 우리나라 군사분계선 북쪽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왼손을 얹는 악수를 했는데 저런 악수 말씀하신듯한데요,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에 트럼프식 악수에 대비하고 왔겠죠?

A. 이게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모습인데, 손을 잘 보시면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자신 쪽으로 당겨왔습니다. 트럼프식 악수를 한 것인데, 그의 악수를 공부한 것으로 보이고 악수에서의 주도권을 두고 연습을 한 것이 아닌가 추론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Q. '눈' 높이, 시선에 이어 악수할 때 '손'의 높이, 위치까지 살펴봤는데, 첫 만남 장면에서 또 주의해서 봐야 할 게 있다면요?

A. 두 지도자의 발을 잘 보셔야 합니다.

Q. 발이요?

A. 몸에서 거짓말 못 하는 2가지가 눈의 동공과 뇌에서 가장 먼 발입니다. 이 장면은 1차 남북 정상회담, 두 정상이 처음 만났을 때 모습인데, 포옹을 나누기는 하지만, 정말 친밀하느냐…. 포옹이 끝나고 몸이 떨어질 때 잘 보시고.. 지금 보시면 두 정상의 발 위치가 애매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상체는 가까운데 하체, 발은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Q. 마음이 안 가면 발도 잘 안 간다 이런 말씀이군요, 반대로 두 정상이 처음 만나 악수를 하든 포옹을 하든 발 위치가 상당히 가깝다면 긍정적인 싸인으로 봐도 되구요?

A. 네, 맞습니다.

네, 지금까지 첫 만남 관전 포인트 알아봤는데요, 서로를 어떤 시선, 눈높이로 바라보는지 악수는 어느 높이에서 누가 당기는지, 마지막으로 발은 얼마나 가까운지, 이 3가지를 꼭 염두에 두시고 첫 만남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회담 가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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