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수행' 김여정…북미정상회담에도 모습 드러낼 듯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실상 비서 역할을 하는 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이곳 싱가포르에서도 밀착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내일(12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소식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은 어제(10일) 오후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였습니다.

채도가 낮은 분홍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김 부부장이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차에 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목적지는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정상 회담장.

회담 테이블에 배석하지는 않았지만 방명록에 서명하는 순간 등 일정 내내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다시 숙소인 호텔로 돌아오기까지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주변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호텔에 머물렀던 오늘은 김여정 부부장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부부장은 싱가포르에서도 오빠인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여정의 위상으로 볼 때 내일 북미 정상 회담장에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