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뜻밖의 인물' 현송월 등장…북미판 핑퐁외교 이뤄지나

<앵커>

이곳에 온 북한 수행단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도 포함됐습니다. 공식 만찬 같은 행사가 예정된 게 없는 상황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싱가포르에 등장한 겁니다.

현송월 단장의 역할은 대체 뭘지, 민경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인공기 배지를 단 남성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갑니다.

평창 때는 북한 예술단 공연을 이끌고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조용필 씨와의 깜짝 공연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입니다.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회담 핵심 의제에서 빗겨 난 문화계 인사의 등장.

21세기판 '핑퐁외교'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1970년대 탁구선수들의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맺어진 미-중 수교처럼 이번 회담이 잘 풀릴 경우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 등 문화 교류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한 미국 언론은 미국 관리들 말을 인용해 문화교류 방안 역시 이번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봉영식/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프로세스란 말을 계속 쓰고 있는데요. (북미 국교정상화를)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문화 교류·예술 교류가 중요한 기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현 단장뿐 아니라 관현악단 단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목격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미 회담에도 북측의 특별 문화 공연이 예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