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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샛길 빠진 경기지사선거, 오리무중 되나

김영환 "수사당국에 고발" …이재명 측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 대응"<br>"이재명은 사퇴하라" 검색어 상승에 '검색어 조작' 논란까지 설상가상

'여배우 스캔들' 샛길 빠진 경기지사선거, 오리무중 되나
후반전으로 접어든 경기도지사 선거가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으로 술렁이고 있다.

이 후보가 선거전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을 압도하며 독주했던 터라 여배우 스캔들 의혹 파문이 사전선거를 앞둔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9일 첫 TV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이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의 배경에는 스캔들 의혹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김 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씨와 9개월 밀회를 했다"며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씨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하고 "이것은 절대 사생활, 불륜, 치정 이런 게 아니고 국민 앞에 완전히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며 "수사당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들어 김 후보의 기자회견 관련 기사가 쏟아지며 한 포털사이트의 경우 검색어 1∼4위가 '이재명은 사퇴하라', '이재명 김부선', '김부선', '이재명'이 차지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단어가 아닌 문장 검색어인 '이재명은 사퇴하라'가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놓고 검색어 조작 논란까지 일면서 파문을 키웠다.

한 언론은 김부선씨의 '육성'을 입수했다며 김영환 후보의 기자회견과 유사한 김씨의 통화내용 녹취를 보도하기도 했다.

급기야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언급을 삼가던 한국당 남 후보 캠프도 이날 성명을 내 "힘없는 한 여배우에게 행한 인격살인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남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미 선거 초반에 제기했듯이 이 후보는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는 더 이상 거짓과 변명의 장막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그것이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공인의 의무"라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는 특별한 입장표명을 보류한 채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확전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미 여러 차례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 이외에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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