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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싫다"며 엉뚱한 박물관에 방화…70대 검거

<앵커>

어제(31일)저녁 경기도 여주에 불교 미술품이 모여있는 목아박물관에 불이 났습니다. 70대 남자가 친일파가 싫다면서 엉뚱한 박물관에 불을 지른 걸로 조사가 됐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에 무너져 내린 목조 건물에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나무에 붙은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경기 여주시 목아박물관 안의 목조 건물인 개천궁 전시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아박물관은 전통 목공예와 불교미술 관련 조각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불이 난 전시관에는 저승에서 죄를 심판하는 사후재판소가 연출돼 있었습니다.

화재가 난 직후 74살 A 씨가 자신이 불을 질렀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당초 친일파가 싫어 불을 냈다며 엉뚱한 이유를 늘어놓다가 나중에는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박물관에는 보물 제1146호인 대방광불화엄경 등 보물 3점이 있었지만 다행히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은 친일파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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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7시 반쯤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건설회사 컨테이너 박스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창고를 모두 태우고 소방서 추산 3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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