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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하 KTX 승무원 지부장 "사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울 것"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작성 2018.05.29 20:49 수정 2018.05.29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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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방금 보신 것처럼 긴 시간을 견뎌온 해고 승무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승하 KTX 승무원 지부장님 오늘(29일)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Q. 'KTX 재판 사법거래 대상' 조사결과 본 느낌은?

[김승하/KTX 승무원 지부장 :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때도 정치적인 판결이다 라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주셨지만 이렇게 문건으로 나온 것을 보니까 마음이 내려앉은 것 같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지금은 이것이 부당하다고 외칠 수도 없는 한 친구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조금만 더 견뎠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화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주체를 못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Q. 대법원장 비서실장 면담에서 논의할 사안은?

[김승하/KTX 승무원 지부장 : 그 대법원 뒷거래 판결 때문에 저희는 소중한 친구를 한 명 잃었고, 13년이라는 세월을, 아직도 서울역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월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대법원에서 내린 판결이니까 그쪽에서 분명한 책임을 가지고 이 부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앞으로 해결해 나가시고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를 KTX 승무원 문제를 돌려놓을 것인지 묻고 싶어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Q. 지난 12년 동안 어떻게 생활?

[김승하/KTX 승무원 지부장 : 처음에는 이것이 취업 사기로 이루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가 피해자고 저들이 가해자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이길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막연히 싸움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길어지다 보니까 굉장히 이상하다, 왜 우리가 지쳐가고 우리가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많은 번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소중한 동료들도 하나둘 떠나가고, 그러면서 희망도 분명히 있었는데요, 1심 2심에서 승소하면서도 사법부는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마지막 대법원에서 그런 판결이 나오면서 역시 비상식적인 사회에서 내가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Q. 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승하/KTX 승무원 지부장 : 그 친구 몫까지 끝까지 사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울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제까지 정부, 철도 공사, 청와대, 이 사람들과 만나면서도 항상 듣던 말이 대법원 판결이 난 사안이다, 어쩔 수 없다, 이런 말들을 빼놓지 않고 들었습니다. 이 문제 분명히 양승태 대법원장도 책임이 있겠지만, 이 문제를 처음 만들었던 사람들, 정부, 철도 공사 모두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 저희의 13년의 세월, 한 친구의 목숨값까지 제대로 처벌받고 죗값 받게 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투쟁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대법원 판결 달라진다면?

[김승하/KTX 승무원 지부장 : 다시 유니폼을 입고 승객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으로 돌아갈 날을 지금도 꿈꾸고 있습니다. KTX를 볼 때마다 내가 저기에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항상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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