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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金 극비 만남에 청와대는 '침묵'…남북회담 어떻게 성사됐나?

<앵커>

이번에는 청와대 연결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아까 발표 이후 추가로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정상회담 소식을 알린 게 저녁 7시 51분입니다.

3문장짜리 짧은 공지만 남기고 그 이후부터는 일절 함구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추가 질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상회담을 한다는 사실 자체 청와대를 내에서 극소수만 알고 있었던 만큼 말을 아끼고 있는 건데요.

내일(27일) 오전 10시 이곳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그때까지는 추가 내용이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남북 정상이 오늘 첫 직통전화를 했고, 통화 중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회담이 성사됐단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토요일 오후 비공개로 전격적인 정상회담이 이뤄진 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남북 정상의 필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 얘기를 처음 꺼내며 판을 깨겠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의심이 가면 계속 질문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 상 김정은 위원장을 정말 믿어도 되는지, 문 대통령에게 거듭 물었을 걸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여전한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변화가 있는지, 특히 트럼프가 의심하는 다롄 2차 북중회담 이후 변화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절박했을 겁니다.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이 북한 쪽에서 연이어 나오기는 했지만, 북한 내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걸 보면 북미회담을 하지 않으려 했던 건 아니거든요.

회담 취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카드에 다시 한번 자신의 본심을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앵커>

오늘 청와대 기자들도 하루 종일 감쪽같이 속은 셈이 됐는데, 오늘 회담 언제쯤 결정된 거 같습니까?

<기자>

그건 내일 문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이후, 어제 이후니까 오늘로 볼 수 있겠죠.

그때부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관측된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그 근거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었는데요.

한미 연합훈련인 맥스 선더가 25일로 끝나는 걸 계기로 남북관계가 전환될 거라는 추측만 이어졌습니다.

오늘 전격적인 만남을 보면 이미 그때 남북 정상회담을 오늘 여는 걸로 남북이 어느 정도 조율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 역시 내일 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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