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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선희 담화에 격노…성명 문구 직접 불러줬다"

<앵커>

그러면 미국 워싱턴 연결해서 회담 취소에 배경 더 살펴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정도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미국 시간으로 전날 밤 8시에 최선희 부상에 성명이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출근해서 아침 10시에 취소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 최선희 성명 때문에 굉장을 화를 많이 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최선희 부상이 미국과 펜스 부통령을 격하게 비난한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화가 폭발했다고 합니다.

최 부상은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북한에 리비아식 결말을 경고한 펜스 부통령을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라고 했는데요, 백악관 관계자는 이런 반응이 인내의 한계였으며 결국 정상회담을 취소하게끔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5일) 아침까지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막판에는 본인이 회담 취소를 결정한 뒤 김 위원장에 대한 편지 문구를 하나하나 직접 불러줬다고 합니다.

<앵커>

그 편지를 발표한 이후에 백악관에서 추가로 설명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전화로 브리핑을 해서 직접 들어봤는데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지난주 싱가포르에 백악관 실무팀을 보냈는데 북한팀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래서 수없이 연락을 취했지만 전혀 답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풍계리에도 전문가를 초청하겠다고 한·미에 해놓은 약속도 북한 스스로 깨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어제 최선희 성명, 그리고 오늘 미국 반응을 보면 결국 핵을 포기하는 방법을 놓고 양측의 생각 차이가 컸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최선희 담화는 표면적인 이유로 봐야 할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완전한 비핵화와 신속한 일괄타결을 원했는데 이대로라면 정상회담에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 8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가 돌변했고 대미 비난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에 더 끌려가는 모양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참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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