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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손 올리기도"…'촬영 중 성추행' 줄 이은 폭로

<앵커>

스튜디오 사진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다 성추행당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찍힌 노출 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남성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5월, 22살이었던 A씨는 쇼핑몰에서 파는 의상을 입고 촬영하는 '피팅 모델'이었습니다.

하루는 피팅 모델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서울 영등포의 한 스튜디오를 찾았는데 촬영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A씨/피해자 : (저를) 속였어요. 피팅 모델 뽑는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비공개) 출사 모델이었고. 당일 가보니까 수위가 정말 이상하게 바뀌었고.]

촬영자 2명 중 1명이 속옷을 입지 않은 자세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촬영을 거부하면 다른 작가들에게 나쁜 소문을 내겠다는 협박을 했고, 두려움에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A씨는 떠올렸습니다.

사진 유포 금지 서약서도 없던 촬영에서는 노출 강요는 물론 성추행까지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촬영 중 성추행 피해자 : 솔직히 정상적이지 않은 옷을 입히면서 자극적인 장면을 찍고 싶다고 하셔서 가슴에 손을 올리는 행위를 하셨어요.]

최근에는 당시 사진이 유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촬영 중 성추행 피해자 : 사진작가 10명 중 6명은 유출시킬 위험도 있고, 유포시킨다고 협박할까 봐 무섭죠.]

최초 폭로자인 유튜버 양예원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노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28살 강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강 씨는 이미 유출된 사진을 다시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촬영자와 최초 유포자를 찾는 한편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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