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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첫걸음' 행동으로 보여준 北…美에 대가 요구?

<앵커>

북한은 오늘(24일)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로 공개적으로 약속한 비핵화 과정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 건데 이걸 앞세워서 회담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미국에 어떤 대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조치는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내민 카드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달 29일)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부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당시 초청하겠다고 한 전문가는 부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5월 안에 공개적으로 갱도를 폭파하겠다는 약속은 지킨 겁니다.

풍계리 폭파는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의 사실상 첫걸음으로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알리는 선제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짜는 아닐 거라고 말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선제적인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미국 또한 체제 보장에 대한 선제적인 행동 한두 개 정도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간접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막판 힘겨루기가 예고된 상태에서 자신들의 첫 비핵화 행동에 미국도 상응하는 행동에 나서라, 즉 북한 체제 유지를 담보할 조치를 더 강하게 요구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오전 11시부터 갱도 폭파
▶ 역사 속으로 사라진 풍계리 핵실험장…진행 과정 보니
▶ 정부, 취재진 통해 폭파 확인…입장 곧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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