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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 여름 폭염·열대야 만만치 않을 듯

[취재파일] 올 여름 폭염·열대야 만만치 않을 듯
바로 한여름으로 달려갈 것 같던 날씨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속도 조절에 나선 듯 보이는데요, 봄철의 대표 불청객인 황사까지 밀려와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늘이 맑게 개서 사실 황사의 영향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소의 2,3배에 이를 정도로 올라갔습니다. 시야를 가릴 정도가 아니지만 먼 산이나 지평선 쪽을 보면 뿌옇게 드리운 황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월에 웬 황사? 라며 놀라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5월 황사는 보기 힘든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또 지지난해에도 서울에 5월 황사가 관측됐거든요,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때늦은 황사가 닷새나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황사가 훼방을 놓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온은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계절이 여름으로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올 여름 날씨는 어떨까요?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기상전망을 보면 초여름과 늦여름이 덥겠고 장맛비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6월과 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3개월 전망(2018년 6월~8월) 요약
각 달별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6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80%나 됩니다. 그만큼 30℃를 훌쩍 넘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죠. 다만, 여름의 질주를 막겠다며 이따금씩 상층 찬 공기가 갑자기 밀려와 기온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마디로 기온 변화가 크겠습니다.

6월에 내릴 비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6월의 강수량 평년값이 적게는  130mm에서 많게는 186mm가량 되니까 적은 비는 아니죠. 일반적으로 6월 후반부터는 우리나라가 우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곳곳에 호우가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7월은 일 년 가운데 가장 비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리는 달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기라고 해서 매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흐린 날이 많고 비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잦죠. 올 여름 7월은 평소 경험했던 7월과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수량과 기온 모두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균값이 평년과 비슷하다고 해서 극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7월 전반에 300mm 안팎의 기습적인 폭우가 발생하거나 7월 후반에 35℃를 웃도는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8월은 이래저래 주목해야 할 달입니다. 많은 피해를 가져오는 극적인 기상현상이 가장 많은 달이죠. 더욱이 올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확률이 40%나 되기 때문에 더 걱정입니다. 8월 시작하자마자 시작된 폭염이 20일 넘게 이어졌던 2016년의 8월을 닮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과 낮을 가능성 모두 40%입니다. 전체적인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지만 게릴라성 호우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휴가를 즐기는 분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계곡의 야영객들은 8월 호우에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하겠죠.

폭염과 함께 열대야도 참 견디기 힘든데요, 올해도 6월보다는 7월과 8월에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야는 최근 들어 나타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그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참고로 1973년부터 1993년까지 나타난 열대야 일 수가 평균 7일이었던 반면 1994년 이후에는 두 배가 넘는 14.4일로 증가했습니다.

태풍은 세 달 동안 9개에서 12개 정도가 발행해 이 가운데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태풍 소식은 생기는 즉시 상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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