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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율 공개하라"…BHC 본사 갑질에 뿔난 가맹점들

<앵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 가맹점주들이 협의회를 만들고 본사에 납품원가 공개와 갑질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상대적 약자인 가맹점주들이 처음으로 단체를 꾸려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보도의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년째 bhc 매장을 운영 중인 A 씨 부부는 주말도 없이 하루 14시간씩 일하지만 남는 돈이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A 씨/bhc 가맹점주 : 한 마리 팔면 한 1,500원에서 많게는 2,000원 정도 마진을 본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팔아서는 우리 두 부부가 최저 시급도 가져갈 수가 없는 상황이 돼요.]

본사에서 파는 재료들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A 씨/bhc 가맹점주 : (오늘) 5,200원에 본사에서 물건이 들어왔는데요, 오늘 시세를 알아보면 신선육 값이 2,530원 측정돼 있습니다.]

식용유와 소스 같은 다른 재료들도 모두 본사에서 구매해 사용해야 합니다.

참다못한 가맹점주들 200여 명이 오늘(23일)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치킨 업체 상위 3곳 가운데 bhc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업체들보다 3배 이상 높지만 가맹점의 수익은 나빠졌다며 본사 측에 공급 원가 인하와 마진율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치킨 업계 최초로 만든 가맹점 협의회에는 전체 가맹점주 1천4백여 명 가운데 60%가 넘는 9백 명이 참여했습니다.

[가맹점 협의회 임원 : 우리 가맹점주들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사업장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bhc 본사는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면밀하게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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