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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다시 뜨겁게!] '아프리카 돌풍'의 원조…모로코가 간다!

러시아월드컵 참가국 분석: B조 모로코

[취재파일-다시 뜨겁게!] '아프리카 돌풍'의 원조…모로코가 간다!
1986년 월드컵 모로코 대표팀, 아프리카팀 사상 첫 16강 진출
모로코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 최초로 16강에 오른 ‘아프리카 돌풍’의 원조입니다. 당시 잉글랜드, 폴란드와 득점 없이 비긴 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코틀랜드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16강 진출 문턱까지 갔는데, 같은 시간 경기를 펼쳤던 노르웨이가 종료 2분 전 결승골을 넣고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B조 조편성
그리고 20년 만에 다시 월드컵 티켓을 따내 러시아로 가게 됐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편성돼 16강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1986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은 경험으로 또 한 번의 ‘돌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를 주름잡은 에르베 레나르 감독
모로코의 부흥을 이끈 에르베 레나르
모로코의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프랑스 출신으로 선수 시절엔 국가대표 경험 한 번 없는 무명이었지만, 지도자로서는 아프리카 무대에서 명성을 날렸습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2012년엔 잠비아를, 2015년엔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선수들의 특성을 분석해 다양한 전술로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지도자입니다. 약체인 잠비아를 맡았을 때는 수비 위주의 전술로 역습을 노리며 6경기에서 3골만 내주고 우승을 차지했고,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맡았을 때는 선수들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9골을 몰아쳐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모로코의 지휘봉을 잡은 레나르 감독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롱볼 축구를 펼쳤습니다.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득점하는 루트를 애용합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11골을 몰아치며 3승3무를 기록해 코트디부아르를 밀어내고 러시아 월드컵 티켓을 따냈습니다.

● 이민자들의 팀…혜성처럼 등장한 부타이브를 주목하라!
모로코 골잡이 칼리드 부타이브
모로코 대표팀은 대부분 이민자 2세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프랑스, 네덜란드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골잡이 칼리드 부타이브를 주목해야 됩니다. 부타이브는 지난해 아프리카 2차 예선에서 30살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늦깎이 국가대표입니다. 프랑스 태생으로 지난 시즌 프랑스 2부 리그 스트라스부르에서 20골을 넣으며 주목받기 시작해 부모님의 조국 모로코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터키 1부 리그인 수페르리그 예니 말라티아스포르로 이적해 12골을 넣고 있습니다. 뒤늦게 혜성처럼 등장한 부타이브는 최종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A매치 15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90cm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 능력이 위협적입니다.

프랑스 청소년 대표를 지낸 유네스 벨란다와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 출신 하킴 지에크도 미드필드에서 모로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주력 멤버입니다. 28살의 벨란다는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로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고, 25살의 지에크는 측면 돌파를 책임집니다. 특히 지에크는 A매치 15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을 만큼 골 결정력도 뛰어납니다.

모로코는 최근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는 세르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연파하며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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