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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친필 기념비 가림막에 불지른 60대 "분노 느껴 방화"

5ㆍ18 민주화 운동 38주년인 지난 18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 축석고개 입구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진 기념비를 덮은 가림막에 불을 지른 60대가 붙잡혔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18일 저녁 7시쯤 소흘읍 이동교리 국도 43호선 축석고개 입구에 있는 '호국로' 기념비를 덮은 하얀 천에 불을 붙인 혐의로 61살 장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념비 주변에 거주하는 장 씨는 이날 오후 술에 취한 상태로 주변 슈퍼마켓에서 라이터 기름을 산 뒤 기념비를 덮고 있던 천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변으로 불이 번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기념비를 덮었던 흰 천 일부와 천 위에 덧붙여져 있던 '학살자 전두환 죄악 증거비'라고 쓰인 현수막이 불에 타 떨어져 나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분노를 느껴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87년 세워진 기념비에는 전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 '호국로'가 한자로 새겨져 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포천진보시민네트워크와 민중당 당원 등 10여 명은 축석고개 입구에서 기념비 철거 기자회견과 하얀 천으로 기념비를 가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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