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분은 미국이 실리는 중국이…무역갈등 간신히 봉합

<앵커>

긴장감이 돌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간신히 봉합됐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한 건데, 미국은 명분을 중국은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3월) : 수십 년 동안 중국에 무역적자를 당하도록 내버려 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정면충돌로 치달았던 미·중 무역갈등이 협상단의 공동성명으로 일단 봉합됐습니다.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대폭 줄이고 미국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며 지적 재산권 보호와 관련해 중국이 법 개정에 나선다는 게 핵심입니다.

미국은 명분을, 중국은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류허/中 부총리 (중국 측 협상대표) : 매우 이성적인 분석과 매우 현실적인 이익이 있었기 때문에 (협상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관세 폭탄을 앞세워 중국을 눌러놓았다는 점, 표와 직결된 농업과 에너지 문제를 합의문에 넣었다는 점에서 중간선거용 보따리를 챙긴 셈입니다.

중국으로선 50조 원대 관세를 없앴고 흑자 감축 규모를 2백조 원으로 정하라는 요구를 합의문에서 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파국을 피하려고 두루뭉술한 합의를 해 세부 조건에서 분쟁의 씨앗을 남겼다는 지적입니다.

중국과 무역 전쟁은 북핵 문제만큼이나 미국이 전면전 불사를 공언해온 현안입니다.

따라서 이번 합의문을 보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놓고 타협점을 찾는 방식이 모색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