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교량 보수하다 계단 무너져 하청업체 근로자 4명 사망

이 기사 어때요?
대전~당진 고속도로 교량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이 철제 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도로공사 하청업체 직원들입니다.

TJB 김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산군 신양면 대전~당진 고속도로의 한 교량입니다. 보수 작업을 위해 교량 옆에 붙어 있어야 할 철제 난간이 온데간데없습니다. 40미터 아래 풀밭엔 떨어진 철제 난간이 널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이곳에서 철제 난간이 무너지면서 난간 위에서 교량 보수작업을 하던 52살 노 모 씨 등 4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현장에선 50kg 가량의 발전기도 함께 발견됐는데 작업자들이 들고 가다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신고는 공사 관계자들이 아닌 마을 주민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작업 당시 안전관리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도로공사 하청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이들 외에 도로공사 관계자나 작업 감독자가 현장에 없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문장용/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 도로안전팀장 : (현장에 사고를 보셨던 분들(감독관) 없어요? 작업했던 네 분이 다 올라가셨던 건가요? 다른 분 없으셨어요?) 현재 상황에는 그렇습니다. 더 조사를 해보겠습니다.]

경찰은 교량과 철제 난간을 고정해 연결하는 앵커볼트가 분리된 사실에 주목해 시공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도 공사 구간에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공사 업체가 작업한 고속도로 모든 구간에 대한 안전 시공 여부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