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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폐기' 南 기자 명단 수령 거부…진의는?

<앵커>

다음 주로 예정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정부가 오늘(18일) 오후 북측에 넘기려고 했는데 북한이 이걸 거부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취재하러 오라고 북한이 스스로 초청했던 행사입니다.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일정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건지 아니면 다른 나라 말고 우리 취재단만 콕 찍어서 거부하겠다는 건지 아직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오후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로 한 남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을 통해 명단을 통지하려 했지만 북측이 접수하지 않았다"며 "접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연이틀 쏟아냈던 남측에 대한 불만을 강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명단 접수를 늦춘 건지 아예 남측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건지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핵 실험장 폐기 일정까지 손대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국제사회에 약속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측 기자단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유동적이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앞서 북한은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하겠다며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남측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 8명도 초청했습니다.

청와대는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취소한 것은 아니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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