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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이재명 "남경필, 남 집안일 후벼 파지 말고 정책 얘기하자"

[2018 국민의 선택]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5월 17일 (목)
■ 대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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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중앙 정부에 협조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변화 원해
- 서울 아닌 경기도가 대한민국 대표하는 곳으로 만들 것
- 복지와 삶의 기회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
- “성남으로 이사 가자”…이제 경기도가 그렇게 바뀔 것
- 복지에 수천억 퍼줬다?…가장 돈 많이 든 사업 ‘100억’
- 남경필의 무난했던 도정…경기도는 더 나은 변화 바라고 있어
- 감정 통제 못 해 저지른 패륜과 폭언…인정하고 사과
- 남경필, 남 집안일보다 경기도 미래 이야기했으면


▷ 김성준/진행자:

6·13 지방선거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북핵 이슈에 가려진 점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선거에서 정책이 안 보인다. 공약이 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서 기회가 닿는 대로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모셔서 정책공약에 대한 말씀을 나눠볼 계획입니다. 오늘(17일)과 내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를 차례로 인터뷰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이번 시간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만나봅니다. 이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네.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잠깐 실수로 이 시장님 안녕하십니까로 하려다가 말을 금방 바꿨는데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이제는 시장이 아니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네요,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되잖아요. 지금 예비후보로서 굉장히 바쁘시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네. 지금은 5·18 전야제 참석 때문에 광주에 와서. 차 안에서 이동 중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시구나. 광주까지 내려가셨네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네. 중요한 일이니까요.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그런데 쭉 지역을 돌아다녀 보시니까 선거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떻던가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일단 경기도에서는 기대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경기도, 예를 들면 아주 오랫동안 특별한 변화 없이 서울의 변방 또는 중앙 정부에 잘 협조하는 존재에서 이제 조금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냐는 기대들이 있어 보이고요. 그런 기대들 때문에 저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것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 김성준/진행자:

그럼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재명 표 경기도정은 한마디로 뭐라고 이야기하실 수 있겠습니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제가 경기도에서 하고 싶은 일은. 나는 경기도민이 자랑스럽다, 또 경기도가 지금처럼 서울의 변방, 있으나 마나 한 하나의 지방정부가 아니라. 앞으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곳은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라고 하는 것을 제가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일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경기도가 갖고 있는 자원이나 역량, 잠재력이 중앙 정부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쓰여지거나 또는 서울의 변두리로서 보조하는 역할이 아니라 온전하게 경기도 발전에 쓰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경기 퍼스트’라는 말씀을 자주 드리고요.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만들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일단 경기도민들이 경기도민임이 자랑스러우려면 전국의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도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복지의 수준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또 삶의 기회라든지 이런 것들은 전국 최고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경기도가 갖고 있는 핵심적인 과제 중 하나인데요. 남북 간의 격차가 많이 커요. 특히 동서 간의 격차도 크고요. 우리 사회의 제일 큰 문제는 불공정함이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인데. 사람 사이에 공정하게 해야 하는 과제도 중요하지만 지역 간 불공정 불평등 문제도 매우 심각한 문제여서. 북쪽 지방에 대한 균형발전, 또 동쪽 지방에 대한 균형발전과 같은 과제들을 저희가 잘 해결해야겠죠. 

그래서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합리적 조정이라든지 또는 북부 지역, 동부 지역에 대한 상수원, 안보문제로 인한 특별한 희생을 치르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특별한 정책적 배려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균형발전이 가능하게 만들어서. 새로운 경기도, 과거와는 다른 서울과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을 만들자는 게 제 꿈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경기도가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저도 경기도로 이사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미리 오십시오. 집값 오르기 전에. 전에 제가 농담처럼 이야기했는데 성남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해서 빨리 오시라고 하니까 집값이 비싸다고 해서,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오시라는 농담을 했습니다만. 실제로 성남시민들은 성남시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고. 또 전국에서 성남으로 이사 가자는 이야기들이 심심치않게 나올 만큼 저는 성남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부하죠. 이제 경기도가 그렇게 바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성남에서 여러 가지 성과를 내셨습니다만 그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 것들이 결국에는 청년복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복지 정책이잖아요. 또 어떤 면에서 보면 논란도 사실 많았고요. 이번에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시면서 복지 정책과 관련된 공약 대표적인 것을 말씀하신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일단 성남에서 성공했던 복지 정책들. 예를 들면 산후조리 지원이라든지 청년 배당이라든지, 입영 장병 상해보험, 아니면 무상 교복 정책이라든지. 그 외에도 초등학생 집 같이 귀가 등 많습니다만 비용은 적게 들면서도 효율은 아주 높은 정책들은 큰 예산 부담 없이 경기도 전역에 확대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교육 불평등 문제를 조금 해소하기 위해서 공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의 교육지원사업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생각이고요. 성남시에서 했던 사업 중 국민께서는 돈이 많아서 퍼줘서 그러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 저희가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사업이 청년 배당인데요. 2조 원 예산 중 100억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지원사업도 전국에 호평을 받고 있는데 딱 160억 원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엄청난 수백, 수천억을 퍼줘서 그랬다는 것은 오해고요. 성남시 예산이 다른 시군 예산의 중간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걸로 성남시를 했던 것이니까. 경기도도 충분히 예산 절감하고, 누수되는 것 막고, 이런 것들만 잘 하면 성남에서 했던 모든 정책들, 복지 정책들 다 확대할 수 있다고 저희는 계산상 다 확인을 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번에 경기지사에 나오시는 상대 후보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인데. 아무래도 성남시장을 하시면서 남경필 지사의 도정 운영하는 모습을 잘 봐오셨을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두 분 다 서로 경쟁자로서 상대방이 어떻게 일을 했는지에 대해 잘 아실 텐데. 우선 남 후보에 대해서 지난 4년의 남 후보, 경기지사로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저는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고 특별히 눈에 띄는 성과라고 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그냥 무난하게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도정에 대한 평가가 50% 정도 잘했다고 나오고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도정에 대해서 50% 정도가 잘했다고 하면서도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15%에서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거죠. 이게 의미하는 바는 어떤 것이냐면. 그냥 무난하게 특별히 잘못한 것은 없는데 더 나은 변화를 바라는 거죠. 더 잘해줘야 한다는 기대가 너무 높다는 점 때문에 우리 남 지사께서 조금 억울하실 겁니다. 그러나 경기도민들의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맞춰야 하는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겠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희가 참 정책 얘기만 많이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뜨거운 이슈가 되다 보니까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음성 파일 말이죠. 이건 원래 홍준표 대표가 선거 때 틀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예 남경필 후보가 미리 가져와서 문제를 삼으시더라고요. 말씀 좀 해주시죠. 도대체 이 음성 파일에 대해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그것은 제가 2012년에 벌어진 일이고. 매년 문제가 됐기 때문에, 제가 그때마다 내용, 객관적인 사실 알려드리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부족함 때문입니다. 이렇게 공개 사과도 여러 차례 했죠.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는 제 인격 수양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 제 잘못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그럽니다. 

제가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게 저 나름대로는 형님의 시정 개입, 소위 친인척 비리를 막으려다가 생긴 갈등 때문에 촉발됐고. 또 그 때문에 우리 형님 부부가 어머님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 폭언을 하는 것 때문에 제가 감정 통제를 못 하고, 분노 때문에 싸웠거든요. 그 과정들이 다 녹음됐고. 그 다음에는 어머니를 두들겨 패는 상황까지 벌어져서 또 싸우고. 이게 또 우리 형님 부부에 의해서 다 녹음된 다음에, 그 녹음을 공개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 형님하고 또 싸우고 이렇게 됐는데. 

결국 저는 친인척 비리와 이 녹음이 공개되는 망신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물론 제가 인품이 뛰어나서 어머님 폭행하고 패륜, 폭언하는 것을 혀를 깨물고라도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저도 인간인지라 못했고요. 저의 부족함이니까 다 감수하고 또 다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남 지사님에게 한 말씀만 드리면요. 우리 남 지사님도 홀어머님 모시고 사시거든요.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어머니에 대한 패륜 행위에 대해서, 저를 낳아주신 분이고. 저도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 조금 이해해주시라는 말씀 드리면서. 우리는 공인이니까 공적 사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 지금 경기도민들 여러 가지 어려움 겪고 있는데. 경기도의 미래나 경기도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더군다나 도민들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후보로 나온 사람이고. 또 남 지사님은 현직 도지사이시기도 하지 않습니까. 

경기도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면서. 제가 이 얘기를 꼭 물어봤거든요. 경기도 살림 중 채무를 본인이 다 갚았다, 채무가 0원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 많이 할 수 있다고 수없이 많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알아보니까 본인이 서명했던 결산보고서에 부채가 2조 9,910억이나 있어요. 

그리고 본인이 갚았다는 차입금도, 기금 차입금도 다 갚았다고 했는데. 5천억 원이나 넘게 남아있어서. 채무 얘기는 거짓말 아니냐. 채무가 지금 3조 원 가까이 남아있는데 이걸 좀 밝히라고 했더니. 이 말씀은 안 하시고 자꾸 남의 집안일 후벼파시는 것에 대해서요. 좀 정책 이야기나 우리 경기도민의 미래에 관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김성준/진행자:

저희가 시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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