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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모두 역지사지해야"…文-金 첫 통화는 언제?

<앵커>

어제(16일) 하루 말을 아꼈던 청와대가 오늘은 북한과 미국이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상호 존중해야 한다는 말은 이번 마찰이 북한과 미국 양쪽에 다 책임이 있는 거다, 그런 취지인가요?

<기자>

형식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북미 양측에 필요한 건 한 마디로 '역지사지'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북한, 북한은 미국 입장에서 이해를 해보자, 그래야 6월 12일 회담도 예정대로 가능하고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만, 형식적으론 양쪽을 향한 메시지지만 무게는 미국 쪽에 더 쏠려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쪽에 무게가 더 쏠려 있다. 이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요?

<기자>

북한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왜 그랬는지는 알겠고, 미국이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상호 존중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제기한 문제들을 미국이 좀 더 이해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할 거라고 했습니다. 당장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앵커>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게 두 정상 간의 대화일 텐데, 남북 정상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직통전화는 언제쯤 쓰게 될까요?

<기자>

이곳 기자들도 매일 아침에 하는 질문인데, 현재 답변은 "잡힌 게 없다"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지금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통화해도 서로 할 말이 있겠느냐는 겁니다.

교착상태가 풀린 다음에, 적어도 돌파구를 마련한 뒤에야 통화할 거라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첫 직통전화 시점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즉 트럼프를 만난 뒤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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