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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핵포기, 후 보상' 해법에 北 반발…다만 수위는 조절

<앵커>

이렇게 북한이 반발하고 나선 배경의 핵심에는 볼턴 미국 안보 보좌관에 대한 거부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먼저 핵을 폐기한 뒤에 보상한다는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은 더는 이야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다만 김계관의 개인 명의 담화라는 형식에서 볼 때 북한도 수위는 조절한 셈입니다.

계속해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볼턴에 대해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며 '사이비 우국지사'들의 말을 따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이틀 전 미국 언론에 나와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해 미국으로 가져가고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까지 제거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볼턴이 주장하는 핵 폐기 방식, 즉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고 썼습니다. 핵 개발 초기 단계였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북한과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핵을 포기하면 보상해주겠다는 리비아식 해법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비핵화 프로세스, 사찰단 들어가서 검증하는 문제, 여기서도 상당히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비 차원에 메시지 전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김계관 제1부 상 개인 명의로 이러한 담화를 냈고 그동안 김 제1부 상이 북미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선 인물이라는 아니라는 점에서 북한도 수위를 조절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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