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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끝까지판다 21 : 美 국무부 비밀 문건에서 드러난 '전두환의 작전 지시'와 '북한군 투입설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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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끝까지 판다]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기록한 미 국무부 비밀 문건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에 대해 파 봅니다.

이 문건에는 최종 진압 작전이 과연 누구 지시였는지, 또 북한군 투입설을 처음 퍼뜨린 사람이 누군지 나와 있습니다.

미 국무부 비밀 문건이 지목하는 인물은 바로 전두환 씨입니다.

그동안 전두환 씨는 당시 자신은 보안사령관이었기 때문에 진압 작전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자신은 계엄사령관의 부하였던 보안사령관이었고 군 통수는 계엄사령관이 했다는 형식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미 국무부 문서에서는 광주 최종 진압 작전 지시와 관련해 계엄사령군에 대한 언급이 아예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80년 5월 25일 미 국무부 장관이 전파한 상황보고서를 보면 "군의 실력자 전두환 장군이 군사 작전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합참의장이 군 작전 개시 전에 주한미군사령관을 통해 미국에 알려주기로 약속했다"고 돼 있습니다.

5월 26일 미 국무부 장관이 전파한 상황보고서는 더 구체적으로 "전두환 장군에 따르면 광주로 진압하기로 했다. 그 결과 합참의장이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27일 0시 이후 계엄군이 광주에서 작전을 한다고 통보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최종 진압 작전의 책임자로 전 씨를 가리키고 있는 겁니다. 

미 국무부 비밀 문건을 보면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는 주장 중 하나인 광주 북한군 투입설을 공식석상에서 처음 거론한 인물도 전 씨인 걸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밀 전문에 따르면 5·18 직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장이 된 전 씨가 주한 미 상공회의소 기업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여기서 광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난 뒤 "22명의 신원 미상 시신이 발견됐는데 모두 북한의 침투 요원으로 보고 있다"고 답한 걸로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로 확인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미 국무부 비밀 문건에도 "5·18은 공산주의가 배후에 있지도 않았고 북한군 투입 사실도 없다. 이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끝까지 판다]에서 뉴스, 그 이상의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오늘은 SBS의 K앵커, 기레기 판다 K씨, 정명원 기자, 박세용 기자, 장훈경 기자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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