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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대규모 유혈 사태…61명 사망

<앵커>

미국이 예고한 대로 이스라엘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4만 명이 거리로 나섰고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쏘며 대응에 나서 숨진 사람만 60명이 넘습니다. 앞으로 더 큰 충돌이 우려됩니다.

먼저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맏딸 이방카 부부가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대사관 이전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방카 고문은 므누신 장관과 함께 현판을 제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로 축하했습니다.

[이방카/백악관 고문, 트럼프 장녀 :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처음 자리 잡은 미국 대사관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같은 시각, 80km 떨어진 가자지구에서는 격렬한 항의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무려 4만 명이 거리로 나섰고, 이스라엘군은 실탄 사격으로 대응했습니다.

61명이 숨지고 2천 7백 명이 다치면서 가자지구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어린이도 8명이나 숨졌습니다.

[아사드 살렘/의료봉사자 : 이스라엘군은 아이와 여성에게도 잔인한 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들은 비무장 상태입니다.]

유엔과 아랍 국가들은 비무장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살상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유혈 사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려 했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더 문제라는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대사관이 이전한 어제(14일)는 70년 전 유대인이 나라를 세운 기념일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오늘을 영토를 뺏긴 대재앙의 날로 기억하고 있어서 어제보다 더 큰 규모의 시위와 유혈사태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 희생자 생길 것 알면서도…트럼프, 美 대사관 이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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