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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美 민간투자·북핵 이전…키워드로 보는 비핵화

<앵커>

이렇게 어제(13일)와 오늘, 미국 주요 인사들의 입에서 나온 북미 협상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크게 세 가지입니다. 2020년, 미국의 민간 투자, 그리고 북한의 보유 핵 이전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를 최재영 기자가 좀 더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키워드 ① '2020년'

첫 번째 키워드는 '2020년'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 국무부의 훅 선임기획관 입에서 나온 말인데요, 미국의 비핵화 시한으로 해석됩니다.

2020년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은 바로 대통령 선거가 있죠. 트럼프의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합니다.

북핵 해결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겠죠. 북한도 2020년은 2015년에 채택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입니다.

경제 발전은 핵까지 내주기로 한 북한에 있어서 생존이 달린 목표니까 2020년이라는 시한에 북미가 동의할 사정은 충분해 보입니다.

키워드 ② '미국의 민간 투자'

다음 키워드 볼게요. 바로 '미국의 민간 투자'입니다.

북한이 비핵화의 조건으로 내건 '체제 보장+알파'에 미국이 내놓은 답안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개인이나 기업이 북한에 투자한다는 건, 체제 보장을 더 확실하게 하는 셈이겠죠.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의 얼마 전 이 발언이 떠오릅니다.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난달 28일) : 미국의 자본가들이 와서 트럼프 타워도 세우고 맥도날드도 들어가고 북한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북한 인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것이 북한이 이야기하는 체제 보장이 아닌가… ]

볼턴 백악관 보좌관도 남과 북의 불빛이 대조적인 야간 위성 사진을 내밀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안보보좌관 :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다면 북한이 (남한처럼) 성공할 전망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합니다.]

키워드 ③ '북한 보유핵 이전'

마지막 키워드는 북한 '보유 핵 이전'입니다. 이걸 다루는 게 '테네시 계획'이라는 것인데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미국이 테네시주로 옮겨 놓겠다는 겁니다.

완성된 핵무기까지 미국이 가져가는 것을 과연 북한이 용인할지는 미지수지만 이 정도 논의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북미 양측의 비핵화 협상 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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