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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 맞은 멸종위기 열목어…포획 시 징역·벌금

<앵커>

보기만 해도 시원 해지는 영상 준비했습니다. 강원도 오대산 계곡인데요, 요새 멸종위기종인 열목어 떼가 물 위로 튀어오르는 게 장관입니다.

알을 낳으려고 폭포를 뛰어오르는 건데 조재근 기자가 화면에 담았습니다.

<기자>

5월의 녹음으로 덮인 오대산 계곡 맑은 물이 흘러 내려와 작은 소를 만든 그 아래에 열목어가 떼 지어 모였습니다.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서 숨을 고른 뒤 거센 물살을 헤치며 공중으로 뛰어오릅니다.

높이 2~3m의 폭포를 오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한 냉수성 어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연어와 달리 평생 하천에서만 생활하며 얕은 자갈과 모래밭에 알을 낳습니다.

[차순철/수중 촬영 전문가 : 흔히 30~40cm부터 크게는 60cm까지 성장할 수 있는 대형 어종으로 물속에서 수서 곤충이나 육상에서 떨어지는 작은 곤충들, 그리고 물속의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대형 육식성 어종입니다.]

냉수성 어종인 만큼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서늘한 계곡을 좋아합니다.

국내에서는 서식지가 몇 군데 안 남았는데 이곳 오대산 계곡이 최대 서식지입니다.

[정상욱/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 국립공원 내 지역 또는 국립공원 외 지역에서 포획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산란기를 맞아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오대산 열목어들의 신혼여행은 이달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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